관광지에서도 외국어 홍수
관광지에 가보면
흔히 볼 수 있는 표현이죠.
이해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지만
우리말이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국의 고유미를 느낄 수 있는
전북의 대표 관광지
전주 한옥마을입니다.
'골목길 스탬프 투어'라는 표지판이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명소를 방문할 때마다
도장을 받을 수 있는
즐길 거리입니다.
조선시대 관찰사가 근무했던
전라감영입니다.
안내판에는
저녁 시간 역사 해설을 홍보하는
'야간 해설 투어'가 적혀 있습니다.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 건데
외국어 표현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지역을 여행하는
'시티투어버스',
여러 관광지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인
'전북투어패스'도 마찬가지입니다.
(CG IN)
이런 외국어 표현들은
도시 관광 버스, 도장 찍기 여행,
한 묶음 여행, 인기 명소처럼
우리말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CG OUT)
관광객들은 외국어 표현이
이해하는 데 무리는 없다면서도
그대로 굳어지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차민구/관광객:
너무 외국인 편의주의로 가는 것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은데 고유명사 쪽으로
가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은 우리말에 대해 고민해 볼 시기가
아닌가...]
한류 확산으로
한글을 배운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나는
상황.
오히려 쉬운 우리말 사용이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하영우/전주대 국어교육과 교수:
한글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고유의 문자이기 때문에 관광 상품으로서의 가치는 훨씬 더 큽니다. 대다수에게 어색한 외래어보다는 모두에게 쉬운 우리말로 된 관광 상품을 만든다면 판매뿐만 아니라 홍보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관광산업을 한꺼번에 살리려는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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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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