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에 두고 내린 유학생 등록금...'K-양심' 빛났다
외국인 유학생이 등록금은 물론,
휴대전화와 여권까지 들어 있는 가방을
버스에 놓고 내렸습니다.
한국에 들어온 지 일주일만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다급하게 경찰 지구대를 찾아갔는데
어떤 결말이 나왔을까요.
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7일, 경찰 지구대를 찾아 온 남성.
방글라데시 출신 유학생 라만 씨는
대학 등록금과 여권, 휴대전화가 들어 있는 가방을 시내버스에 놓고 내렸습니다.
한국에 들어온 지 겨우 1주일,
말도 통하지 않는데다 어떤 버스를 탔는지,
노선조차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김재록/전주 아중지구대 순경 :
한국어 자체도 못 하는데 이제 본인이 몇 번 버스를 타고 내렸는지, 무슨 버스를 탔는지 모른다 이렇게 하니까. 언어가 안 되니까 더 답답하더라고요.]
등록금 납부 마감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가방을 찾지 못하면 한국 유학의 꿈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
김 순경은 전주고용지청에서 버스를 타고
객사에서 내렸다는 말을 듣고,
노선을 두 개로 줄였고,
일일이 버스회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신고 15시간 만인 다음 날 아침,
한 버스회사가 가방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가방은 무사히
라만씨의 손에 돌아갔습니다.
[라만 빈 타즈워/방글라데시 유학생 :
다음 날 아침 바로 휴대전화를 돌려받을 수 있었고, 따뜻한 지원을 보내주신 한국 경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방에 있던 휴대전화는 물론,
등록금으로 마련한 현금 100만 원도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주인이 자리를 비워도
남의 물건에 손대지 않는 K양심이
빛난 순간이었습니다.
라만 씨는 다시 지구대를 찾아
감사의 마음을 담은 쪽지를 전달하고,
김 순경과 셀카도 남겼습니다.
경찰의 세심한 대응과 빛나는 K양심이
낯선 땅을 찾은 외국인 유학생에게
따뜻한 감동과 응원으로 남았습니다.
JTV 뉴스 강훈입니다.
강훈 기자 hunk@jtv.co.kr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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