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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장 수행비서... 초고속 승진 '논란'

2024.10.15 20:30
음주 측정에 응하지 않아
경찰 수사를 받던 피의자를 승진시켜
물의를 빚은 남원시에서
또 인사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7급 공무원이 승진 1년 6개월 만에
다시 6급으로 특별 승진을 한 건데요.

말 그대로 특별했던 승진의 주인공은
최경식 남원시장의 수행비서였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남원시는 지난 7월,
최경식 시장의 수행비서인 7급 공무원을
6급으로 특별 승진시켰습니다.

[트랜스]
2018년 9급으로 임용된 이 공무원은
2020년에 8급, 2023년에 7급으로 승진했고,
7급 승진 1년 6개월 만인 지난 7월
다시 6급으로 승진했습니다.

[하원호 기자 : 불과 6년 만에
9급에서 6급으로 승진한 건데,
유튜브 스타로 잘 알려진
충주시의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보다
1년이나 빠른 초고속 승진입니다.]

9급 공무원이 6급으로 승진하는 데는
통상적으로 15년가량 걸립니다.

더구나 이 공무원이 수행비서를 맡고 나서
2년도 안 되는 기간에
두 단계나 직급이 올라간 겁니다.

유례가 없는 특별 승진에
남원시 공직사회는 크게 술렁였습니다.

6급 특별 승진의 근거가 된
해당 공무원의 공적 조서를 살펴봤습니다.

CG IN
남원 드론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세계 드론 레이싱 대회 유치에 노력했고,
관례를 답습하지 않고,
체계적인 계획으로 시장을 수행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드론 관련 업무는
8급 때 맡았던 업무이고,
해당 부서에 근무한 기간도 불과 46일,
두 달이 채 되지 않습니다. CG OUT

[이미선/남원시의원 : (공적조서에) 7급 때 업무를 주요하게 다뤄야 하는데 8급 때 업무를, 그것도 46일간의 업무를 주요하게 여기에 담고 있어서 그게 위법의 소지가 있다는...]

언제 작성했는지
날짜조차 없는 이 공적조서는
인사위원회가 열렸던 7월 12일 당일에
결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원시는 최근 2년간의
공적 성과를 바탕으로 대상자를 추천했고,
세부 규정이 없는 만큼,
법을 어긴 것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김종혁/남원시 인사팀장 : 임용권자 (시장)의 추천에 의해서 받았던 거고요. 사실은 이 특별 승진에 대한 세부적인 규정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저희 나름대로 내부 계획을 검토를 해서 그렇게 추진한 겁니다.]

전국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초고속 승진의 이유가
결국 최경식 시장의 측근 챙기기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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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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