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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가격만 '뚝'...시름 깊은 과수농가

2023.01.18 20:30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요즘 제수용품 장만에 분주하실 텐데요.

천정부지로 치솟은 공산품과 달리
사과와 배 같은 명절 과일들은
가격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생산량이 늘었기 때문인데
농가들은 올해 농사를 빚내서 해야할
판이라며 걱정입니다.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주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빛깔 좋은 과일들이
진열대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얇아진 지갑 사정 탓에
아무래도 가격을 제일 먼저 살핍니다.

[김보은/전주시 만성동:
딸기하고 배하고 이런 거 좀
사러 나왔어요. 작년보다는
훨씬 과일값이 저렴해진 것 같아요.]

최근 도내 소비자 단체가 조사한
4인 가족 기준 제수용품 비용은 26만 원.

지난해보다 11.4% 상승했습니다.

이것저것 다 올랐지만
유독 명절 과일은 가격이 뚝 떨어졌습니다.

(CG)
전국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사과의 평균 가격은 1kg에 3천60원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4%, 배는 30% 넘게
하락했습니다.

단감과 딸기, 포도는 무려 40% 이상이나
폭락했습니다.//

지난해 생산량이 크게 늘었던 게
설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유가 등으로 인해
생산비는 크게 오른 마당에
명절 대목을 기대했던 농민들 입장에서는
속이 바짝 타들어갑니다.

당장 올해 농사 준비도 걱정입니다.

[이양선/배 재배 농가:
올 설에 좋은 배를 많이 생산해서 그 자금으로 올해 농사를 일 년 지어야 됩니다.
근데 배 값이 하락하다 보니까 상당히 좀 농민들은 실의에 빠져있죠. 그럼 결국에는 또 빚을 내서 농사를 지어야 되는 건데.]

민족의 명절인 설이 코앞에 닥쳤지만
생산비는 늘고 가격은 크게 떨어지면서
과수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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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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