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 딸기 농가...보상 못 받아 '막막'
딸기 재배 시설이 물에 잠겼습니다.
딸기 육묘가 세균에 감염되면서
올해 농사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는데요
더구나,
딸기 육묘는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이
아니어서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완주군 삼례읍의 한 딸기 재배 시설입니다.
2만 주가 넘는 딸기 육묘가
뽑혀나갔습니다.
그나마 붙어있는 육묘도 노랗게
말라죽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에 하우스가 물에 잠기면서 세균에 감염됐기 때문입니다.
[이용훈 딸기 재배 농가 :
물이 닿으며 역병균이나 탄저균이 서서히
말려들어가는 바람에 애들이 서서히 시들어가요.]
피해 농가는 모두 10곳에 1헥타르.
딸기는 9월까지 딸기 육묘를 키워
정식하면 11월부터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딸기 육묘가 병들어 있다 보니
정식을 해도 어느 정도나 수확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입니다.
더구나, 딸기 육묘는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농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송현선 딸기 재배 농가 :
재해가 일어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는
모든 피해를 다 그냥 농가가 오로지 떠안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어디에 하소연할 데도 없고 저희는 그대로 그냥 농가가 빚만
쌓여가는 결과가 되는 거죠.]
이 때문에 딸기 재배 농가들은 수년 전부터
보험 적용 등의 제도 개선을 요구해왔지만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애써 키운 딸기 육묘가
말라죽으면서 올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된
딸기 농가들이 피해 보상마저 받을 길이
없어 깊은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jtv 뉴스 김진형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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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기자
(jtvjin@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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