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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가 족발인가요?"... 초등 수업 힘들어

2025.04.10 20:30
디지털 기기 사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학생들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인
문해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교과서에 실린 단어의 뜻을 몰라서
수업이 어렵다고 호소하는 교사들이
적지 않은데요

전북교육청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과서 어휘 사전을 제작해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초등학교 국어 시간.

교사가 '심심한 사과'의 뜻을 아는지 묻자,
알고 있다는 학생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이번엔 '족보'의 뜻을 물었더니
돌아온 학생의 답변.

[교사: 족보는 뭐를 족보라고 할까?/
학생: 족발, 보쌈이요.]

교사들은 학생들이 교과서에 실린
기본적인 단어조차 몰라서
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합니다.

[김수연/초등학교 교사:
교과서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아이들이
수업에 좀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어려운 단어들을 확인해서
아이들한테 알려주고 수업을 진행하는
편입니다.]

(CG) 전북교총이 도내 초중고등학교 교사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93%가 과거에 비해 학생들의
문해력이 저하됐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북교육청이 초등학생 어휘 사전을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국어와 수학, 과학 등
학년별로 교과서에 나온 주요 단어
1천600개가 실리게 됩니다.

단어의 뜻과 사용 예시를 알려주고,
글쓰기까지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조경운/전북자치도교육청 유초등특수교육과 장학관:
학교에서는 수업 시간에 같이 활용할 수도
있고요. 또는 방과 후나 가정에서
학생들이 학습한 내용을 복습할 때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북교육청은 이달 안에 5만 6천 부의
사전을 만들어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
보급한다는 계획입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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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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