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지는 응급실 ... 도내 3곳 문 닫아
응급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습니다.
도내에서만 최근 5년 사이
세 곳의 병원이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응급실 운영을 자진 취소했습니다.
김학준 기자입니다.
지난 2019년 이 병원은 24시간 운영되던
응급실의 문을 닫았습니다.
인구 감소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줄면서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웠습니다.
군에서 유일한 응급실이 사라지면서
주민들은 긴급한 상황에 다른 지역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 주민 (음성 변조) :
"그냥 나와서 사세요"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지 자식들도 힘들지,
아프면 전주에 있는 자식이 여기까지
와서 또 모시고... ]
부안군 부안읍에 있는 이 병원도
지난달 (5월) 응급실 문을 닫았습니다.
응급실을 운영하기 위한 필수 인력을
유지하기에는 재정 부담이 너무 컸다는
설명입니다.
최근 5년 사이 전북에서는
세 곳의 응급의료기관이 사라져
현재 19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 주민 :
그 시간에 아프면 어떡한대요?
이 공백 시간에 아프면 어디로 갈 데도
없고 그냥 아파야 되잖아요. ]
보건복지부 기준에 따르면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최소 1명의 의사와 5명의 간호사,
1명의 보안 인력이 필요합니다.
[박삼영/보건의료노조 전북본부 사무국장:
유지를 하고 싶지만 그 의사를 구할 수가 없어서 또는 인건비가 너무 턱없이
막 오르고 있으니까 감당이 안 돼서
그냥 포기하는 거죠. ]
이런 기준이 지역 실정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응급의료기관 운영을 위한
필수 인력이라는 입장입니다.
인구 감소의 여파가 응급실 소멸로
이어지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 없이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현실에
의료 공백은 계속 커져가고 있습니다.
JTV 뉴스 김학준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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