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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의장, 슬그머니 의사봉 다시 잡나?

2020.04.23 20:41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뒤 근신하는
의미로 의사봉을 내려놨던 송성환 도의장이
조만간 복귀할 것으로 보여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리특위가, 도의회의 위상을 정립하고
송 의장의 명예 회복을 돕기 위해서라는데
도의원들의 판단이 여전히 도민의 정서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이 승 환 기자의 보돕니다.

송 의장이 해외연수와 관련해 여행사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건 지난해 4월 4일

송 의장은
안팎의 비난 속에, 본회의에서 사과를 했고

송 성 환 의장 (지난해 4월 9일)
그동안 제 문제가 도민과 의원님들의
걱정을 사고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로 보여진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민주당은 같은날 부패연루자에 대한 당헌에 따라 모든 당직을 정지시켰습니다.

하지만 전원 민주당 의원으로 구성된
도의회 윤리특위는 1심선고까지 징계처분을 보류하기로 하고, 송 의장에게 의사진행을 하지 않도록 권고한 게 다였습니다.

이후 본회의는 두 명의 부의장이 번갈아
진행했지만 의장에게 주어진 권한과 혜택은
그대로 유지돼 왔습니다.

도의회 윤리특위는 그러나 최근
1심 재판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며
슬그머니 의장의 복귀를 전격 결정했습니다

문 승 우 전북도의회 윤리특위위원장
(도의회의) 위상을 좀 정립해야겠다.
그리고 일단 1심 선고가 안떨어졌기 때문에
의장의 명예회복을 좀 해줘야 하겠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는 가뜩이나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사왔던 도의회가
또다시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했다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 창 엽 참여연대 사무처장 -
아직도 전라북도의회가 유권자 도민들의
신뢰회복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의 명예 또는 자신들의 체면만 먼저 생각한
것이 아닌지...

전반기 의장 임기가 끝나는 6월말까지 남은 본회의는 두 차례.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 협조를 구한 송 의장이 의사진행을 강행한다면 당장 다음주 월요일 임시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승 환 기자
윤리특위가 지켜야 할 것은
범죄혐의로 기소된 의장의 명예가 아니라
함께 나락으로 추락한 전라북도의회와 전북 도민들의 명예입니다.

JTV뉴스 이 승 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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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기자 (smart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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