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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음주운전'...자정 없는 지방의회

2020.06.15 20:55
불륜에 성추행, 그리고 음주운전까지
지방의원들의 일탈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독점적인 일당 구도와
고질적인 제식구 감싸기가
최소한의 자정 기능마저 무력화시키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김제시의회 A의원은 지난 12일,
돌연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동료 여성의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소문이 사실이고,
이 때문에 여성의원의 남편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제시의회는 윤리특위를 구성해
진상조사와 징계를 논의하겠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01:18-
온주현/김제시의회의장
"(윤리특위를 구성해서) 품위 손상 의원에 대한 조사를 하고 징계절차에 들어갑니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윤재후/김제시 요촌동
"지방의회가 무용지물이나 똑같아요. 있는 것만도 못한 것 같아요. 부끄럽고, 정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워요."

문제는 지방의회의 이런 추태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최소한의 자정 노력도
없다는 점입니다.

정읍시의회 A의원은 지난해 10월,
회식자리에서 동료 여성의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주민들까지 나서 제명을 촉구했지만
징계는 커녕 윤리특위조차 열지
못했습니다.

동료의원들이 특위 구성 자체를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최낙삼/정읍시의회 의장
"여러가지가 있겠죠. 의원님들 개개인의 판단이. 감정적이지 않냐, 그런 의원님들도 있을 것이고... "

전주시 위탁기관에 자녀가 채용돼
논란이 일었던 전주시의회 송상준 의원,

송 의원은
지난 4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지만
전주시의회는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는 피고인 신분에도
코로나 비상시국에 유럽 연수까지 떠나
물의를 빚은 전북도의회 송성환 의장은
사과 한 마디 없이 다시 의사봉을 잡아
비난을 샀습니다.

이창엽/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
"지방의회 의원들이 윤리의식 자체를 아예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 않는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

이들을 공천한 민주당 전북도당은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해
회초리를 들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독점적 구도 속에
치열한 내부 반성마저 사라지면서
지방의원들의 일탈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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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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