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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드라마도 부끄러운 김제시의회

2020.07.01 20:54
지난달 여성의원과 불륜설을 인정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던 김제시의원이
오늘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여성의원에게
입에 담기 힘든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남성의원의 추태로
의장단을 뽑는 선거는 연기됐습니다.

불륜을 인정한데 이어 막말까지,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 같습니다.

주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회의 시작 직전, 남성인 A의원이
공무원들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김제시의회 A의원]
나 의원 자격으로 임마 선거하러 왔어. 놔, 놓으란 말이야.

이 남성은 지난달
여성 시의원과 불륜설을 인정하고
사퇴 의사를 밝혔던 재선 의원입니다.

A의원은 말리는 손길을 뿌리친 뒤
불륜설의 당사자로 알려진
여성의원에게 다가가 막말을 퍼붓습니다.

[김제시의회 A의원]
할 말 있으면 해 봐. 너 나하고... 할 말 있으면 해보라고 어!

10분 가까이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막말을 쏟아낸 탓에,
후반기 김제시의회 의장단을 뽑는 회의는
시작도 못한 채 무산됐습니다.

[김제시의회 A의원(녹취)]
이거 나쁜 X이네, 인간 말종이네. 정말 인간 말종이고만.

연이은 A의원의 추태에
동료 의원조차 혀를 내두릅니다.

[오상민/김제시의원]
정말 들어서는 안 될 그런 말까지, 음담패설까지 있었습니다. 시민들에게 정말 죄송하고요. 김제시의회 일원으로서 부끄럽게 생각하고...

의회 본회의장이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막말을 쏟아냈다는 소식에
시민들도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재호/김제시민]
시민을 대표해서 심부름을 해준다는 의원들인데, 의원님들이 또 이런 조치를 취한다면 때에 따라서는 '이런 의원님들 필요하지 않다' 이런 생각도 한번 하거든요.

김제시의회는 오는 3일 다시 임시회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김제시의회는 남성의원은 물론
불륜설로 민주당에서 제명을 당한
여성의원을 징계하는
윤리특별위원회만 구성한 채
활동을 미적거리고 있습니다.

불륜에 이어 막말을 퍼부은 시의원과
이를 보고만 있는 김제시의회.

한 편의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합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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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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