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노 키운 담화..."변명과 거짓으로 일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28분 동안
계엄에 대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비상계엄은 국정을 마비시키는
거대 야당을 막기 위한, 대통령의 정당한
권한 행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에서조차
비판이 잇따라 나왔을 만큼 공감을 얻지
못했습니다.
야권과 시민사회는
대통령이 변명과 거짓으로 일관했다며
비판을 쏟아냈고 도민들도 민심과 동떨어진 태도에 분노했습니다.
최유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비상계엄 선포를 사과한 지 닷새 만에
국민을 향해 담화를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
도민들은 철저히 계엄을 합리화하는
대통령의 발언에 당혹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송연희 / 50대:
처음부터 반성이라는 거는
전혀 없는 상태였던 것 같고
지금 현 상태도 그런 것 같고.]
비상계엄이 헌법의 틀 안에서 이뤄진
대통령의 권한 행사였다는 주장에는
분노를 넘어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최순종 / 70대:
말이 안 돼요. 계엄은 전시나 비상사태 때
하는 거지 비상사태가 아니잖아요.]
[이기영 / 60대:
아무리 내가 무슨 어떤 권력을 가졌더라도
그대로 무조건 휘두를 수는 없는 건데.]
계엄 파문에 전국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도
대통령이 나라나 국민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최영애 / 60대:
나라를 책임지는 분은 어떤 한 방면만
쳐다본다는 건 아니잖아요. 나 자신보다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했지만, 일부에선 국민을 상대로 싸우겠다는 말처럼 들렸다는 푸념까지 나왔습니다.
[김가은 / 20대:
탄핵 미뤄지게 하려고 일부러 좀,
미루게 하려고 한 거 아닌가. 시간 되면
(촛불집회에) 꼭 참여하고 싶어요.]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에서도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김관영 지사는 몰염치의 극치이고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즉각 탄핵을 촉구했고
민주당 이원택 도당위원장은
잘못을 은닉하려는 거짓 선동과 책임전가를 반복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퇴직교사로 구성된 전북참교육동지회와
전북자치도의사회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담화를 비판하며 탄핵까지 단호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주의를 훼손한 비상계엄 사태에
반성 없는 변명까지 더해지면서
도민들의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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