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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투표 관리 부실..."투표함에 대신 넣었다"

2022.03.07 20:30

지난주에 치러진 사전투표 관리가
너무 부실했다는 비판이
전국적으로 들끓고 있는데
전북도 예외는 아닙니다.

선거 사무원이
격리자의 투표용지를 넘겨 받은 뒤
투표함에 넣어
직접 선거의 원칙을 훼손했는가 하면,
용지 뒷면에 유권자 이름을 적어
유권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주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주
확진자와 격리자의 사전투표가 진행된
완주의 한 임시 기표소입니다.

방호복을 입은 선거 사무원이
투표를 마친 용지를
격리자로부터 넘겨받은 뒤
투표함이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감염 우려로
건물 안에 들어갈 수 없는 유권자 대신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은 겁니다.

그러나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직접 선거의 원칙을 침해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본인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를 받은
황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전주의 한 선거 사무원이
확진자 14명의 투표용지를
한꺼번에 발급받아 나눠주면서,
용지를 구분하기 위해 뒷면에
유권자 이름을 적었기 때문입니다.

[전북선관위 관계자(음성변조):
선거인한테 정확히 투표용지를 나눠 주려고 투표용지에다가 그분 거라는 거를 표시를 한다는 게 투표용지 뒷면에 이름을 기재하게 된 거고요.]

일부 유권자가 강하게 항의하자
이 가운데 8명은 선관위로부터
다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기표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투표함으로 들어간 6명의 표는
오는 9일 본선거 개표 과정에서
유효 여부가 결정됩니다.

선거사무원의 일이 너무 많다보니,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6시를 넘어서까지
확진자들의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전주 임시기표소 관계자(음성변조):
(확진자) 한 분이 투표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좀 많이 걸리고, 거의 100m 이상 줄이 서 있다 보니 한 분 한 분 진행되는 것이 많이 지연돼서...]

지난 5일 전북선관위에 접수된 민원만
수십 건에 이릅니다.

결국 중앙선관위는 9일 본선거 때
확진자와 격리자를 위한
임시 기표소를 설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일반 투표자의 투표가 끝나면
오후 6시부터 확진자와 격리자 투표를
따로 진행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중앙선관위가 고개를 숙였지만,
"참정권 훼손이다, 이번 사전투표가
초등학교 반장선거보다 못하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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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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