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상 물동량 비중 2%도 안 되는 마당에...
새만금신항 문제로 극한 대립을 이어가면서
특별자치단체 설립까지 무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국내 해상 물동량에서
군산항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에도 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시가 바쁜 신항 개항을 앞두고,
지역간 다툼에만 골몰할 때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고시한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 계획.
군산시는 이를 근거로 새만금 신항이
토사 퇴적으로 기능이 떨어진 군산항의
대체항만으로 조성됐다고 주장합니다.
같은 권역에
두 개의 항만이 별도로 운영될 경우
중복 투자로 인한 예산 낭비는 물론,
화물 유치 경쟁으로 효율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안현종/군산시 교통항만수산국장 :
(항만끼리)과다 출혈 경쟁해서 예산의 낭비를 초래하고, 결국은 이런 경쟁으로 인해서 항만으로서의 경쟁력을 잃을 것이다.]
이른바 투포트 전략을 주장하는 김제시도
같은 고시를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신항은 새만금의
배후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됐다며
군산항과는 별도로 운영해야
전북의 미래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입니다.
[양승환/김제시 해운항만팀장 :
군산항과 별도의 항만으로 무역항 지정이 되어야 식품산업과 수소산업 등 전북의 미래 산업과 연계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국가 예산 확보에 용이한 방안입니다.]
같은 계획을 놓고 다른 해석을 하는 상황.
새만금 신항 관할권에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전북자치도는 지역간 다툼에
자칫 무역항 지정 절차가 늦어질까
노심초사 하고 있습니다.
[김미정/전북자치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 :
(해수부가 어렵게 지정 절차를 시작했는데) 전북도가 중립적인 의견을 내야 하냐, 안 내야 되냐, 이게 법적 구속력이 있냐, 없냐 이렇게 해버리면 저는 가장 지금 우려되는 것이 봐라, 이래서 내가 안하려고 한거다 그럴까봐...]
현재 국내 해상에서 전북의 위상과 역할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CG IN]
우리나라 전체 해상 물동량 가운데
군산항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도 미치지
못하는 고작 1.39%.
전국 14개 국가관리 무역항 가운데
순위를 따져봐도 11번째에 불과합니다.
[CG OUT]
소모적인 관할권 다툼에 치중할 게 아니라,
새 항만의 물동량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머리를 맞대는 게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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