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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20석→0석...전북 중진의원 3명 낙선

2020.04.16 20:49
이번 총선의 이변 가운데 하나는
민생당의 몰락입니다.

전국적으로 원내 3당이자
20명의 의원을 둔 교섭단체 민생당은
지역구와 비례투표에서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민생당이라는 배가 침몰하면서
전북의 중진의원 3명도 모두 낙선했습니다.

김 철 기자입니다.


4선의 정동영과 조배숙,
그리고 3선의 유성엽 의원에 이르기까지,

민생당 소속인 전북의 정치적 거물들도
민주당의 거센 바람 앞에서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조배숙/민생당 익산을 후보(4선 의원): 저희들이 사상 최대의 전북예산 폭탄을 확보했고, 또 지역구 의석을 확보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유권자의) 화가 풀리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4년 전 국민의당으로 뭉쳤던 이들은
민생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선거제 개혁을 통한 다당제를 꿈꿨지만,
거대양당이라는 이번 결과에서 보듯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정동영/민생당 전주병 후보(4선 의원): 한국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민주평화당이 앞장섰던 다당제의 싹을 틔우려는 선거제 개혁이 함께 침몰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들은 겸허히 결과를 받아들인다면서도
쓴소리를 잊지 않았습니다.

[김경민/민생당 김제부안 후보: 민주당 일당독식과 중진 의원들의 대거 낙선으로 말미암아 전북 몫을 제대로 찾아올 수 있을지, 민주당 내에서 전북출신 초선 의원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정동영 의원은 전주에서 첫 패배를 안았고
민주당 후보에게 3연승했던 유성엽 의원도
처음으로 낙선했습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뽑는 투표에서도
민생당의 전북지역 득표율은
6%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텃밭인 호남에서 참패하며
20대 국회의 20석 교섭단체 민생당은
21대 국회에서 0석이라는
믿기 힘든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당내 계파갈등과 공천 논란을 반복하며
유권자의 외면을 받은 민생당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JTV뉴스 김 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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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 기자 (chul415@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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