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OME > NEWS > 전체

전체

"대신 재판받아" 안호영 비서관 녹취록 '파문'

2020.04.13 20:45
지난 20대 총선에서 상대 후보측에
돈을 건넨 혐의로 안호영 의원의 친형과
측근들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안호영 의원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고검찰 조사조차 받지 않았는데요.

안호영 의원이 이 일을 알고 있었거나
관련이 있다고 의심할 만한
안 의원 비서관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안호영 의원의 비서관 오모 씨가
최근 지인과 나눈 통화 내용입니다.

09:20-
오 모 씨/안호영의원 비서관
"내가 하지도 않은 걸 자기 대신에 재판
받고 있는데, 고생한다는 소리는 못할 망정 그냥 그게 꼭 막 내가 진짜 잘못한 걸로
재판받고 있는지 착각을 하고..."

오씨는 지난 총선에서
안호영 후보를 돕는 조건으로
경쟁자였던 이돈승 캠프 측에
1억 3천만 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안호영 의원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고,
검찰도 안 의원의 친형과 비서관 오씨 등
5명만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그런데 안씨의 측근이
자기가 하지 않은 일로 대신 재판을
받고 있다고 털어놓은 겁니다.

임정엽 후보는 이른바
후보 매수사건의 몸통이 바로
안호영 후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후보직 사퇴와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임정엽/무소속 완주진안무주장수 후보
"안호영 후보는 이에 대해 모든 진실을 밝히고 유권자들에게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며
국회의원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합니다."

안호영 후보는 녹취록의 목소리는
자신의 비서관이 맞는 것 같지만
재판중인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안호영/민주당 완주진안무주장수 후보
"녹음된 목소리는 비서관 목소리인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이 녹취록 내용이라든가, 어떤 경로로 녹음이 됐는지는 모르기 때문에 제가 더 이상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안호영 후보는 그동안 이 사건이
자신도 모르게 벌어진 일이라며
연루 의혹을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선거 막바지에
측근의 녹취록까지 공개되면서
선거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퍼가기
하원호 기자 (hawh@jtv.co.kr)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