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슬기의 슬기로운 라디오 방송

방송시간매주 월~토요일 16:00

연출황윤택, 고기훈

진행송슬기

구성임형삼

안녕하세요 슬디님 인덕여왕님!
작성자 : 사랑둥이 작성일 : 2022.05.25 13:59 조회 : 1277
안녕하세요 슬디님! 인덕여왕님!
저는 최근에 결혼한 새댁입니다ㅎㅎ
저희 부모님은 서로 늦게 만나시고 결혼을 늦게하셔서
곧 칠순이 되십니다. 매우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성격으로 평생 
순종하고 맘고생 해오며 살아온 저희 엄마의 인생을 
제가 결혼을해서 남편을 만나보니,
저의 엄마도 같은 여자의 입장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그동안 저를 키우며 고생해온 엄마가 너무 안타깝고 죄송스런 마음이
들더라구요. 
제가 처음에 저랑 결혼할 사람을 엄마한테 소개해줬을때도
엄마는 기쁨보다는 걱정스런 마음이 더 크셨어요.
자신이 불행하게 살아온 이 결혼생활이 딸에게는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커서 노파심에 남자를 쉽게 믿으면 안되다고 신신당부를
하셨는데, 그 말이 무색해질만큼 제 남편이 저에게도 잘하지만
저희 부모님에게도 너무 잘해서 이제는 저희 집 큰 아들이 되었어요.ㅎㅎ
결혼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남편의 모습을 보며 너무 감사한것은
저희 부모님의 마음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려줬기 때문에 저희 집 
분위기가 정말 많이 달라졌고, 이제는 저 보다도 저희 남편을 너무 
좋아하십니다.
부모님 두 분이 대화도 안하시고 거의 남남처럼 지냈는데, 
남편 한 사람으로 인해 저희 가족이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것이 저에게는
기적같은 일이네요.
작년 아버지 생신 때, 가족끼리 모여 처음으로 집에 풍선도 달고 축하해
드렸는데, 그때 너무 좋고 행복하셨나봐요.
우리집에는 가족사진도 하나 없고 내가 너무 못난 가장이라
니 엄마한테도 미안하고 내가 죄인이다 하시며 속마음을 처음 꺼내셨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아버지의 본심을 처음 알게되어 놀랐고,
그리고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아버지도 열심히 살아보고 싶으셨던건데.. 
서로가 힘드니 마음의 여유없이 자기만 보고 살아왔던 지난날들이
말은 안했어도 우리 가족에게는 아픔이었겠구나
생각하니 속상했습니다. 그리고 다짐했어요. 내년에는 거실에 꼭
가족사진을 걸어드려야겠다구요..!
참! 그런데 얼마전 동생이 이쁜 아들을 낳아서 백일을 맞았답니다!
아버지와 엄마, 두식구로 출발을해서 어느덧 저희가 7명이 되었네요.
올해 아버지 칠순을 맞아 슬디님과 인덕여왕님의 도움을 받아 부모님에게 좋은 추억 선물해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고생하신 저희 부모님의 35세때로 돌아가
다시 결혼식했던 그 시절의 추억을 이제는 제가 부모님에게 선물해 드리고 싶습니다.
가능하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늘 감사합니다. 슬디님 인덕여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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