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밭에 묻힌 폐기물..."농협이 버렸다"

| 2021.05.20 | 조회 483


전주에 있는 한 농경지에
누군가 수십 톤의 폐기물을 몰래 묻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확인해 보니, 바로 옆에 주유소를 지을 때 나온 건설 폐기물이었습니다. /

이 주유소를 지은 건,
다른 사업자도 아닌, 지역 농협이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주혜인 기자입니다.

최근 자신의 밭을 살펴보던 A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폐벽돌과 철근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A씨/땅 주인(음성변조): 밭작물 농사를 지으려고 왔습니다. 왔는데 땅을 파보니 벽돌 나오고 철근이 나오고...]

이 폐기물은 지난 2019년 12월,
바로 옆 주유소가 매립했습니다.

A 씨는 농사에 도움이 되는 흙을
받은 걸로 알았는데,
알고보니 주유소를 지으며 나온
건설 폐기물도 몰래 묻었다고 주장합니다.
[A씨/땅 주인(음성변조): (주유소 측이) 좋은 흙이라고 했는데 그 흙이 비가 오고 땅이 다지다 보니까 건축 폐자재가 튀어 올라온 거예요.]

주유소 측은 불법 매립을 인정합니다.

[주유소 관계자(음성변조): 내가 판단해서 거기가 지대가 낮기 때문에 묻어도 그 사람(땅 주인)도 알 거라 생각하고 묻어 뒀지. 그래서 인정하고 지금 다 복구해주기로 했어요.]

[주혜인 기자: 제가 있는 이곳이 바로 불법으로 건설 폐기물이 묻혀 있는 곳인데요. 주유소 소장에 따르면 15톤짜리 덤프트럭으로 5대 이상 분량이 묻혀있습니다.]

그런데, 이 주유소를 짓고 운영하는 건
다름 아닌 전주의 한 지역농협입니다.

해당 농협은 최근까지도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합니다.

[지역농협 관계자(음성변조): 그런 불순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고. 이번에 그런 것을 알게 됐는데. 다 파내서 정당하게 폐기물 처리를 할 겁니다.]

전주시는 폐기물을 투기한 혐의로
이 농협 직원인 주유소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하고,
원상 복구도 명령했습니다.

[이선화/전주시 자원순환과 폐기물관리팀장: (건설 폐기물은) 신고를 하고 그 내용대로 적법하게 처리를 해야 되는데 여기 같은 경우 그런 신고 없이 다른 땅에 매립한 것으로 확인을 받았기 때문에...]

경찰은 폐기물을 불법 처리하면
직원과 사업주를 함께 처벌할 수 있는
양벌규정이 적용되는 만큼
농협도 책임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JTV NEWS 주혜인 기자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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